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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간략 소개
"풍랑은 가고 너울이 온다. 반드시 우리 다시 만나자."
부모도 나라도 없던 환란의 시절, 그래도 희망을 꿈꾸던 세 소녀가 있었다.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세 소녀의 일그러진 일상을 통해,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사람들의 애환을 통해, 존재감도 없이 사라져야 했던 소녀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암흑의 시대를 견뎌 온 소녀들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던 권비영 작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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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간략 줄거리
시대적 배경은 1949년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통치 시기이다.
영실의 부모님은 영실을 경성에 있는 이모에게 맡기고 만주로 떠난다.
영실은 경성에서 정인, 은화와 만나 친구의 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세 친구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정인은 아버지의 명에 따라 프랑스로 유학을 가고
은화는 화월각을 나와 일자리를 찾지만 속임수에 넘어가 일본에서 위안부가 된다.
영실은 이모의 도움으로 학교에 보내주는 대산 화과가게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일본에 가게 된다.
편지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지만 결국 세 소녀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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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이나 역사서는 많습니다.
이 책은 실제 일어났던 일보다는 조금 순화되어있는 편인 것 같고요.
그렇다고 잔인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주인공이 10대 소녀들이다 보니 그다지 역동적인 분위기는 아닙니다.
독립운동이나 투쟁 같은 역동적이고 전투적인 장면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책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기껏해야 독립군 1명 잠깐 숨겨주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 독립군 1명이 영실의 정신적 지주가 되긴 합니다.
일본 앞잡이인 아버지의 힘으로 프랑스에 간 정인과 조선과 일본에서 험한 일을 겪은 은화와 영실이 대조적으로 보이고요.
정인도 나름대로 힘들다는 걸 보여주고는 있지만 조선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비교해보면 그냥 투정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겠죠.
일본에 붙은 조선인이 편하게 사는 것과 대조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은 굉장히 힘들게 살아남고요.
소설 후반에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다 도망가버리고 일본인의 첩 노릇을 한 영실의 이모가 조선인에게 맞는 장면을 보면 권력이 그렇게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무슨 책이든지 읽다 보면 생각할 거리가 생깁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프랑스에 있는 친구가 일본, 조선에 있는 친구와 연락한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서로 편지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소설의 허구적인 면이 있긴 하고요.
실제 같으면 벌써 연락 끊어졌죠.
또 아버지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있는 탄광까지 찾아간 영실이 무사하다는 것도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죠?
일제강점기 시대라는 아픈 역사가 있다는 걸 우리나라 후손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시중에 워낙 이 시대를 다룬 책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사실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는 당장 인터넷 서치만 해봐도 많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묘사된 건 그게 더 확실할 수도 있고요.
줄거리를 읽어보고 흥미가 생기신다면 읽는 걸 말리지는 않습니다.
인상깊은 구절 하나 남기자면요.
이걸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쟁취한다기보다 수동적으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는 내용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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