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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24. 1인용 식탁 - 윤고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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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인용 식탁 간략 소개

윤고은 작가의 9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볼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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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식탁 간략 줄거리

① 1인용 식탁
주인공 오인용은 직장동료와의 점심식사 시간에 소외 당하게 되고 혼자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와중 혼자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② 달콤한 휴가
7년간 다닌 직장을 잃은 주인공.
퇴직금과 실업급여를 이용해 여행도 다니고 잠깐의 휴식을 가지기로 한다.
아내와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알게 된 빈대에 대한 공포로 빈대 퇴치 용품을 사들이는 주인공.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와도 빈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빈대에 점점 잠식당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③ 인베이더 그래픽
주인공은 작가지망생으로 백화점 화장실에서 글을 쓴다.
주인공이 직장을 얻길 원하는 아버지를 피해 백화점으로 피신한 상태.
주인공이 쓰는 글의 제목도 '인베이더 그래픽'이다.
글 안의 또 다른 주인공 균은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실적이 좋지 않아 점점 등수가 뒤로 밀려나고 있다.
균은 인베이더 그래픽에 빠져 타일을 찾기 위해 외국까지 가게 된다.

④ 박현몽 꿈 철학관
주인공은 박현몽의 꿈 철학관에서 일하게 된다.
하는 일은 잠옷을 빨고 널고 개는 일이다.
박현몽은 다양한 물건을 팔아본 평범한 영업사원이었지만 꿈을 팔면서 철학관이 번성하게 된다.
꿈 철학관이 잘 되자 주변에도 우후죽순으로 꿈을 판다는 곳이 늘어나게 된다.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꿈을 판매하는 곳이 생기자 관련 지식이 없는 박현몽은 점점 고객을 빼앗기면서 도태되기 시작한다.

⑤ 로드킬
주변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우뚝 서있는 한 무인 호텔.
그곳에 있는 자판기 1대를 관리하는 주인공은 자판기에 물건을 채우려 호텔에 방문한다.
호텔을 벗어나서 돌아가려던 주인공은 폭설 때문에 트럭이 작동하지 않아 다시 호텔로 되돌아가서 숙박을 하게 된다.
다시 호텔에서 떠나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시 호텔로 되돌아오게 되는 주인공.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⑥ 타임캡슐 1994
1994년 사람들은 지하 15미터에 타임캡슐을 묻게 된다.
그런데 그 타임캡슐이 2008년에 다시 떠오르게 된다.
서울시는 타임캡슐 담당자를 불러모으지만 1994년 당시의 담당자와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었다.
타임캡슐에 있는 목록과 목록대장을 비교하는데 목록대장에 없는 CD가 나온다.
타임캡슐 담당자인 주인공은 과거에 딸이 하나 있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는데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딸은 친척집으로 가게 된다.
타임캡슐을 다시 묻으면서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던 딸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주인공.

⑦ 아이슬란드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슬란드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판정을 받은 주인공.
열이면 열 아이슬란드로 판정이 난다.
아이슬란드와 자신이 잘 맞는다는 생각에 이민까지 생각한다.
아이슬란드 현지에서 생활했다는 사람에게 강의까지 듣는 주인공.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⑧ 피어싱
켈로이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그렇지만 혀에도 구멍을 뚫을 정도로 피어싱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전처와의 생활이 주인공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치면서 주인공은 피어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이혼 후 만난 J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J가 피어싱을 다 빼버리고 나타났다.

⑨ 홍도야 울지 마라
주인공 홍도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다.
아빠를 잃고 과부가 된 엄마와 담임 선생님으로 새로 부임되어온 총각 선생님을 이어주고 싶어한다.
엄마는 홍도에게 유기농 음식을 먹이려고 하지만 홍도는 솜사탕, 치킨,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싶어한다.
담임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게 되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약간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의 성장소설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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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책도 꽤나 오래 전에 구매한 책인데요.
사실 윤고은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냥 1인용 식탁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샀던 것 같습니다.
근데 1인용 식탁이 1권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단편소설 모음집이었다는 거ㅋㅋㅋㅋ

현실 세계에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더해진 소설이에요.
근데 소설들이 다 결말이 썩 좋지가 않아서 현실 비판적인 요소가 들어있는 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그렇지도 않은 거 같거든요.
책 마무리 부분에 이수형 평론가님께서 쓰신 해설이 적혀있는데 "현실과 상상의 돌려막기"라는 표현을 쓰셨거든요.
그리고 내용에도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는 식의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상상"이라는 요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뭔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고 읽는다기보다는 그냥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써있는 그대로 읽는 게 편하게 읽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소설에 어려운 표현이 써져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읽으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뭔가 모르게 난해해보인다고 해야 하나.
쉬운 표현인데도 내가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저는 창의성이 떨어지는 편인 반면 현실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이해가 잘 안 되고 난해해보인다고 생각하는 건 상대적일 것 같습니다.

국문과 졸업생이라면 더 깊이 있는 리뷰를 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에세이나 추리소설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류의 소설은 저랑은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약간 현실을 살아가면서 나한테 도움이 되는 걸 추구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저한테는 많다 보니까 그런 거일 수도 있고요.

또 반면에 창의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런 소설을 접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니까 다른 사람의 상상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고 해야 하나.
뭐든지 저한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추천 여부는 리뷰를 읽어보고 맘에 드시면 읽으시는 거고 아니면 안 읽으시는 거고......
그래도 책을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읽으면 생각해볼 거리가 많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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