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독서

14. 미스 함무라비 - 문유석 지음

728x90
반응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원작소설이다.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드라마 인물에서는 속기사 캐릭터가 등장했던 거 같은데(이엘리야 분) 책에서는 속기사가 1줄 정도 등장한다.

미스 함무라비 간략 소개

-갓 임관한 신입 판사이자 좌배석판사 박차오름.
당차고 불의를 보면 못 참고 꼭 한마디씩 날려줘야 직성이 풀린다.
-경력 1~2년 남짓된 우배석판사 임바른.
항상 불타올라 있는 박차오름 판사를 워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제44부를 이끌어가는 부장판사 한세상.

5부까지는 민사사건, 6부와 7부는 형사사건을 다루고 있다.
728x90
특징

1. 분위기가 정적이다.
주인공이 판사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심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판사가 증거조사를 직접 하거나 피해자, 피고인을 직접 만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분위기가 엄숙하다.
그 대신 여주인공 박차오름 판사를 통통 튀는 성격으로 설정해놓아서 정적인 분위기를 조금 상쇄시킨다.
판사들끼리 토론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어쨌든 주인공들이 판사다.
역동적인 분위기를 바란다면 검사나 형사가 주인공인 책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

2. '판사의 일'을 통해 실무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법복, 골무 등 판사들이 쓰는 용품 이야기도 있고 작가가 판사이다 보니 실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법원 분위기나 판사 실무를 살짝 엿보는 느낌이다.
'판사의 일'뿐만 아니라 작중 판사들이 나누는 대화들을 통해 업무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3. 전지적 작가 시점

4. 판사가 주목하는 사회문제
실무 사건을 각색한 거이기도 하고 그 많은 사건 중에 몇 가지를 추리자면 아무래도 자주 다루고 대표적인 사건을 책에 실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사사건에서는 상속분쟁, 불륜으로 인한 이혼사건에서 양육권 분쟁, 정치인의 잊힐 권리,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등이 등장하고 형사사건에서는 위력에 의한 성폭행, 음주로 인한 작량감경,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내가 남편을 죽인 사건(정당방위 인정 여부)등을 다루고 있다.
중요하기도 하지만 법을 몰라도 어디서 한번씩 들어본 사건들이다.

소송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민사사건에서는 조정 제도가 자주 등장하고 형사사건에서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제도로 마무리한다.

5. 법률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자연인, 법인,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정당방위와 정당방위가 인정되기 위한 요건 등
그리고 형사사건 부분에서는 '판사의 일'에서 구파, 신파 나오면서 갑자기 칸트, 공리주의 나오고 이론을 설명하고 계신다.
정말 법에 대해서 1도 모른다 하면 어려울 수 있다.
반응형
리뷰

추리소설은 많이 읽었지만 판사가 주인공인 법정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박차오름 판사가 패기 넘치고 약간 젊은 층을 대변하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법원 특유의 근엄, 진지,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한다면 이 책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법률가는 아니지만 법에 관심이 있고 공부를 조금 했다면 법원 실무 관련된 내용이라든지 판사들의 토론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수 있다.
일단 나는 민사사건도 판결 내리기 어렵긴 하지만 형사재판에서 판결을 선고하는 판사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의 판사의 고뇌를 엿볼 수 있어 유익했다.

등장하는 사건들이 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사건들이기도 하고 읽다 보면 판사도 사람이구나,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고 법률 용어는 어려워도 사건 자체는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