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칠궁이라는 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요;
청와대사랑채에서 나와서 윤동주 시인의언덕 가려고 올라가는 길에 칠궁이 있더라고요.
입장료도 무료라서 들어가봤어요.
종묘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칠궁은 어디에도 소개가 되어있질 않아서 몰랐거든요;
칠궁은 왕비가 되지 못했지만 왕을 낳은 일곱 비빈들의 신주를 모셔놓은 곳입니다.
사당을 들어가게 될 줄 전혀 몰랐는데 검은옷 입고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네요.
이런 곳은 화려한 옷 입고 들어가기에 좀 찝찝하다능요.
(이게 다 미신 잘 믿는 우리엄마 때문이야)
이안청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사당 곳곳에 있더라고요.
연못 이름이 자연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 후궁이 한둘이 아니었을 텐데 왕을 낳았다는 이유로 일곱 비빈들만 따로 모셔놓았으니
이걸 한국의 대표관광지라고 소개하기도 뭣하긴 하네요.
매년 10월 넷째 주 월요일에는 칠궁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일종의 제사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거 같은데 저도 본 적은 없습니다.
기분좋은 축제도 아닌데 찾아가서 볼 거 같진 않고요.
초록창 검색해보니까 주관이 전주이씨종파던데 전주이씨면 조선시대 왕실 가문이잖아요.
왕 가문에서 제사지내는 거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왕비도 아니고 비빈이라 한바퀴 둘러보는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고요.
사실 딱히 볼 것도 없더라고요.
명성황후 생가에는 명성황후가 쓴 편지나 시해당할 때 사용됐던 검 같은 거 따로 전시돼있는 전시관이 있는데
장희빈 드라마만 봐도 인현왕후 초상화에 활 쏘고 완전 악랄하게 나오는데 전시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죽은 자를 모셔놓은 곳이니만큼 그들의 공간이니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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