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옛길 영남길 1길 달래내고개길 스탬프투어 다녀왔어요.
봉화길 1길 스탬프 다 찍었으니 봉화길부터 해도 되지만 전 성남이 더 가까우니 영남길부터 가보기로 했어요.
옛골부터 판교박물관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옛골은 성남누비길 6코스 청계산길의 종점이자 7코스 인릉산길의 시작지점이에요.
옛골에 먹거리촌이 있는데 판교박물관까지 이렇다할 식당이 안 보이니 식사 전이라면 여기서 해결하고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인릉산길 방향과 반대로 가니 달래내고개길 시작 표지판이 나옵니다.
달래내고개길의 시작점이자 영남길의 시작점이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진 문물 흐름의 대동맥!
경기옛길 영남길
영남대로: 조선시대의 영남대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중요한 간선도로였습니다. 문경새재를 지나 상주, 대구를 거쳐 부산진까지 이어졌고, 이후 경기도를 거쳐 의주대로(관서대로)로 연결되었습니다. 영남대로를 통해 한양(서울), 평양 개성, 충주, 의주 등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일본과 중국과의 통신 및 연행 사업에도 사용되었으며 동아시아 문화와 경제 교류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영남길: 경기도는 성남시, 용인시, 안성시, 이천시, (재)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영남대로의 옛 노선을 연구 고증하고, 그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영남길을 조성하였습니다. 다만 옛길의 멸실, 각종 도로에 의한 노선단절, 도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구간 등을 대체할 대체로를 개척하여 영남대로를 따르는 역사문화 도보 탐방로로서 영남길 112km를 새롭게 개통하였습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제1길 달래내고개길
성남시 이야기
도시발전과 기술중심의 성장
분당에서 판교까지, 성남시의 기틀이 된 두 신도시의 발전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원에 성남시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당시에 광주대단지로 명명된 이 도시는 수도 개발권을 가진 주거 도시로서 특별한 역할을 맡게 되었으며, 방대한 공업단지와 노동 집약적 경공업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였습니다. 청계천 일대의 판자촌 철거 사업으로 주민들이 성남시로 강제 이주하였는데, 이로써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터전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6공화국 노태우 대통령 시기에는 '주택 600만호 건설 공약'에 따라 분당신도시가 계획되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48번지에 위치한 분당테크노밸리는 기업들의 입주를 유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업 지구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견기업들의 입주로써 활력을 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성남시는 안정된 발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판교IC 인근에 분당신도시와는 별개의 신도시 개발을 계획하고 이에 따라 판교테크노벨리를 조성하였습니다. 판교테크노벨리는 IT.BT.CT.NT 분야의 첨단 융합 기술 연구시설과 인프라 시설, 연구 지원시설 등 관련 수많은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아....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서 인도가 조성이 안 돼있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정말 그러네요.
가다 보면 천림산 봉수대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는 아니고요.
차도 따라서 조금 더 가야 해요.
표지판, 리본 등 생각보다 이정표가 많이 보여서 따라가기 수월했어요.
스탬프함 발견!
제1길 달래내고개길
달래내 고개이야기
역사와 설화가 전해지는 고갯길
역사, 전설, 문화가 얽힌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
"달래내 고개"는 서울과 경기도 경계에 위치한 특별한 지명으로, 그 독특한 이름과 역사적인 배경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고갯길은 월천현, 월오현, 천천령, 천천현, 천림령, 달이내고개 등으로도 불리며, 이러한 이름들은 이곳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헌인릉과 한양의 지맥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지리학자 최양선의 주장에 의해 이 고개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 당시의 사상과 문화가 어떻게 지리적인 특성과 결합되어 표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이곳에 서낭당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서낭당 주변에 전해지는 달아와 달오 남매의 설화 역시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고 있습니다만 달래내 고개의 이름과 관련된 정확한 근원 설화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국방 통신 유적인 천림산 봉수터가 이곳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값진 유산입니다. 이렇게 달래내 고개는 역사, 전설, 문화가 얽힌 곳으로서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엿보는 창으로서 그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눈이 듬성듬성 있어서 산에는 눈이 아직 안 녹았나 싶어 걱정했는데 올라가는 데 문제없었어요.
돌계단이 계속 나오는데 이거만 다 올라가면 바로 봉수대 보여요.
목멱산이랑 수원화성에서 봉수대 보기는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모습이에요.
제2로 직봉 - 성남 천림산 봉수 유적
사적
봉수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올려 국경의 긴급한 군사 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옛 통신 수단이다. 평소에는 1개, 적군이 나타나면 2개, 적군이 국경에 접근하면 3개, 적군이 국경을 넘어서면 4개, 적군이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개의 불이나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냈다. 이 중 평소 평화로울 때 올리는 1개의 봉수를 평안화 또는 태평화라고 한다. 조선시대 봉수는 5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고종 31년(1894)까지 유지되었다. 제1로 함경도 경흥, 제2로 경상도 동래(부산), 제3로 평안도 강계, 제4로 평안도 의주, 제5로 전라도 여수에서 각각 그 신호가 시작되어 매일 저녁 시간 서울 목멱산(남산)에 최종 전달되었다.
천림산 봉수는 부산 응봉 봉수에서 시작된 신호를 용인 석성산 봉수로부터 받아 최종 목적지인 서울 목멱산 봉수에 전달하는 제2로 직봉 노선의 마지막에 있었다. 25명의 봉수군이 배정되었으며 5명씩 조를 나누어 근무하였다. 시기에 따라 천천산, 천천현, 월천현, 천림산 봉수 등으로 명칭이 달라졌다. 2000년에 지역 주민이 현 위치의 봉수 유적을 제보함에 따라 기록에만 전해지던 천림산 봉수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발굴 조사로 5개의 연조*, 방호벽, 담장 등과 봉수군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특히 4연조에서는 불을 피워 재가 흘러내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2019년 4개의 연조와 방호벽, 담장 등이 복원되었으며 1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조치되었다. 2002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23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승격되었다.
*연조: 굴뚝에 연기를 올리려고 불을 피우는 아궁이
출처: 안내판
천림산봉수지 제1연조
연조는 연기나 횃불을 피우는 아궁이다. 천림산봉수지 제1연조 유구는 외방내원형으로 바깥쪽은 네모 모양, 안쪽은 원 모양으로 돌을 쌓았다. 천림산봉수지 연조 중 하부의 규모가 가장 크고 온전하게 남아 있어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였다.
출처: 안내판
봉수대가 통신 수단 유적이라고 하니 주변을 둘러보게 되네요~
관람을 마치고 영남길 표식 따라서 내려갑니다.
길은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폭설로 나뭇가지들이 많이 부러져있었는데 가지에 걸려있는 리본도 떨어져있어 손닿는 위치에 걸었습니다.
다 내려왔는데 봉수 뒷모습이 보여서 이건 왜 여깄지? 했는데요.
기념비였네요ㅎㅎㅎ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는 유적이었어요.
표식 따라서 이동합니다!
여기도 인도가 따로 조성되어있지 않았는데요.
어차피 길 하나라 계속 직진해야 되는데도 리본이 계속 걸려있더라고요.
저 앞에 군부대가 보이네요.
보안 장난 아니더라고요.
군부대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갈림길이 몇 번 나오긴 하지만 근처 이정표 잘 확인하고 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겠습니다.
여기도 캠핑, 바베큐할 수 있는 곳이 있네요'ㅅ'!
카페 건물이 너무 흉가 같아요ㅠㅠ...
하필 이름도 에일리언 아지트일 건 뭐람....
나무 너머로 영남길 리본이 보이거든요ㅠㅠ
이건 또 무슨 상황이람....
폭설로 나무가 쓰러진 것 같은데 너무 위치가 절묘하네요....
그나저나 눈 온 지 열흘이 넘었는데 안 치워주는구나....
나무를 넘어간 것 같은 흔적이 보여서 저도 넘어갈까 했는데요.
다리가 짧아서 안 되겠어서 저는 돌아갔습니다.
옆 차도가 생각보다 멀지 않았거든요.
표식과 이정표는 역방향을 이쪽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어쩌라는 건지..........
계속 차도에서 갓길로 걸어가야 하는.....
차와 함께 이동해야 하는 영남길...........
심지어는 공사장이 나오는데요.
공사장 가운데길로 가다가 지도를 보고 이쪽인가 싶어 와봤더니 표식이 있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아무리 봐도 이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공사장 가운데길로 이동했어요.
네이버 지도 저번에는 성남시청 걸어가라고 그러더니 카카오맵마저도 공사장 한복판으로 안내하네.........ㅠㅠ
공사장 근처라 이런 대형트럭이 많이 지나가는데 나 쫌 무섭더라고요....
계속 가다 보니 영남길 리본이 나오는데 그 길이 맞답니다.
네이버 지도 보니까 하천을 따라 걷는 걸로 나오던데 그 하천 주변에서 공사를 하는 것 같아요.
금토천 분위기 이거..........느낌이.....(후술하겠음)
여기 오른쪽에 버스 몇 대가 서있던데 여기가 종점인가 봐요.
평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 좀 솔직하게 사람보다 차를 훨씬 많이 봤어요.
대체 이런 길을 걷게 하는 의도가 뭔가요ㅠㅠ?
왼편에 고속도로 하이패스 보이던데.....
뭔지 모르겠는데 산길보다는 덜 힘든데 험난한 것 같음...
왜 자꾸 영남길 주변에서 공사를 하는 건가.........ㅡㅡ
그와중에 이 길이 맞다고 펄럭이는 저 리본.......
엉? 한강괴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강괴물 맞는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도공이 쓰레기 치우라고 경고문 붙여놨어요.
도공: 내가 언제?
아무리 봐도 한강괴물 비주얼이네여.
어둑한 한강괴물 구간을 지나니 성남시 공무수행 차량이 들어오는데요.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가 여기서 호랑이 나온다며ㅠㅠ 나를 놀리심ㅠㅠ
천림산 봉수대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길이네요.
오른편에 보이는 판교에 위치한 회사건물 간판을 보면서... 지도에는 이노밸리와 코스맥스 위치가 저게 아닌데? 자리 바꿨나? 생각하며 지나갑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인도를 발견했다!
사실 조금 전에 만보 채워서 버스정류장 보고 그냥 갈까...했지만
계획했던대로 판교박물관까지는 가보자고 생각하고 계속 걸어갔어요.
삼평교 지나서 계속 직진하면 판교박물관 나옵니다.
신호등에도 달려있는 리본
BTS가 잘못한 건가?
낙생고가도로로 올라가서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붙은 표식을 마지막으로 판교박물관에 도착했어요.
휴관일이라 관람은 못해봤고요.
이미 만보 훨씬 넘게 채웠고 미금역에서 한번에 오는 버스 있어서 다시 오면 되니까 아쉽진 않음'ㅅ'!
스탬프함과 스토리보드는 버스정류장 옆에 있어요.
제1길 달래내고개길
판교박물관
삼국시대 백제부터 지금의 판교까지
판교의 개발과 문화재 보존의 성공적인 조화를 볼 수 있는 곳
2013년에 개관한 판교박물관은 성남시의 역사를 담은 중요한 문화재 보존 및 전시 공간이며 이곳에는 한국의 동북아 교류를 증거로 삼는 1600년 전 고구려와 백제 돌방무덤 11기를 소중히 보존하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삼국시대 유적 외에도 성남 판교의 다양한 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이 지역이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거주하며 살기 좋은 곳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특별한 특징 중 하나는 삼국시대 돌방무덤을 국내 최초로 원형 그대로 실내로 이전하여 복원 전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판교박물관은 판교 지역의 개발과 문화재 보존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키는 대표적인 정책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발전을 이루어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 주변의 판교공원은 500m 이내에 위치하며 생활유적들을 이전하고 복원하여 전시하여 주민들에게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판교박물관은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후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저는 스탬프만 찍고 바로 귀가했어요.
지나가다가 판교박물관 옆에 천지연, 우설화 있는 거 봄....
나 저번에 수원지도박물관 갈 때 천지연 갔었는데'ㅅ'....
https://youtu.be/4IBcDChEQkM?si=TwzUNrHTeRexG8Ve
전체적으로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성남누비길 산길 스탬프투어만 해봐서 그런지 공기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ㅠㅠ
왜 차도 갓길을 가는 구간이 이리 많은지....
뭔가 성남누비길을 벗어나서 더 센 걸 만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봉화길도 1길만 걸어봤는데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5km 남짓한 길에서 킬링포인트가 대체 몇 개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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