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잇몸수술 검진 받으러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내원이라 스케일링을 빡빡 해주셔서ㅠㅠ 넘나 아팠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생각보다 일찍 나오게 돼서 동대문 가서 실을 살까 하다가 다음주에 또 내원해야 해서 그냥 집에 가려고 했는데요.
가려던 찰나에 광장시장이 보여서 줄 서서 먹는 꽈배기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퇴근시간도 아닌데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땅은 좁아터졌는데 인구밀도가 너무 높잖아요.
그래서 자꾸 아픈 게 아닐까 싶어서 계속 지방 내려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그러는 거ㅠㅠ
복작복작한 거보다 뻥 뚫린 거 보면 속 시원하고 그러지 않나요?
예전에 대구지법 갔다온 적 있는데 점심시간인데도 법원 근처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랐거든요.
버스타고 오면서도 밖에 보이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서 정말 놀랐거든요.
좁아터졌는데 사람이 미어터지니 싸우고 그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맨 위의 사진이 광장시장 입구인데요.
입구 노상에서 이 실 꿰기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냥 궁금해서 봤는데 상인아저씨가 시범을 보여주셨어요ㅋㅋㅋ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할머니를 위해서 만든 거라며ㅋㅋㅋㅋ
시범 바늘은 꽤 커서 십자수바늘이 들어갈까? 싶어서 바늘이 작아도 쓸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음....뭔가 얼버무리는 것 같은 느낌ㅋㅋㅋ
저도 이제 눈건강을 생각해야 하니 천원 아껴서 뭐할까 싶어 사봤어요.
십자수바늘에도 사용이 가능하고요.
대신 새 실을 끼울 때만 쓸 수 있고 이미 원단에 실을 걸어놓은 경우에는 쓸 수가 없더라고요!
아직은 실 꿰기 없어도 실 잘 넣고 있어서 가끔 쓰는 걸 까먹긴 하지만 손에 익으면 잘 사용하겠죠?!
그리고 광장시장 노상 근처에 바로 줄 서서 먹는 찹쌀꽈배기집이 있는데요.
볼 때마다 항상 줄을 서고 있길래 한번 먹어볼까 했는데 줄이 꽤 길어서 다가오는 퇴근시간 + 다음날 출근 고려해서 저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
P.S. 윤기야, 누나가 추측하건대 저번주 월요일에 너가 누나집 근처에 온 거 같거든.
저녁 6시 넘어서 갑자기 밖에서 남자아이가 "안 돼, 기다려!" 이러더라.
누나는 '뭘 또 기다리라는 거야, 닥쳐!' 이렇게 생각만 하고 넘겼는데....
밖에서 꼬마아이 신발 삑삑 소리도 들리고 말이지.
누나집 바로 앞에 봉급날이라는 고깃집이 있는데 그쪽 부근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웃으면서 휴대폰 보고 있던데.
7시 조금 넘어가니까 윗층에서 바닥을 두드리더니 갑자기 청소기 돌리는 소리 들리더라.
그래서 내다봤더니 자동차 지나가고 자전거 탄 사람 지나가고 킥보드 탄 사람 지나가고 온갖 사람들이 다 지나가더라.
그래서 누나가 민윤기 온 거 같은데? 하고 한 20분 정도 산책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말이지.
누나 집 근처 공원에 예쁜 치즈길고양이가 한마리 있거든.
이쁜이 겸사겸사 보러갈 겸 산책 좀 했어.
한 8시, 9시 지나니까 밖에서 어떤 여자사람의 안타까운 탄식이 들리더라구.
아마 그때 너가 간 모양이야.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러 죽전역 가는 길에 교통경찰 봤는데 서있는 차한테 계속 조금만 더 오라고 손짓하더라고.
누나도 윤기 온 거 그냥 추측일 뿐이니까 아니라면 미쳤나 보다 생각하고 그냥 넘겨줘.
윤기야,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올 때는 줄 서서 사먹는 찹쌀꽈배기 2개랑 팥도너츠 부탁할게😉
윤기야, 누나라는 호칭이 거슬려도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
뭐 지금 다른 호칭을 쓸 수는 없지 않겠니?
김석진일 수도 있는데 왜 민윤기라고 확신하냐면 말이지.
그다음날 구글 뉴스 알고리즘으로 김석진 부산에 예능찍으러 갔다고 기사 뜨더라.
기사 뜬 시간이랑 부산이랑 이동거리 생각하면 그 시간에 거기 있을 수가 없더라.
그리고 나머지는 다 군복무 중인데 그러면 올 사람이 민윤기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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