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92. 딩씨 마을의 꿈 - 옌롄커 장편소설ㆍ김태성 옮김
Key of heaven
2025. 1.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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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 간략 줄거리
딩씨 마을 사람들에게 매혈을 권유하는 가오 국장.
그럼에도 딩씨 마을 사람들이 매혈을 하지 않자 난처해진 가오 국장은 딩수이양을 설득해 딩씨 마을 사람들이 매혈을 하고 있는 마을로 견학을 가도록 한다.
샹양 마을을 견학하고 돌아온 딩씨 마을 사람들은 바로 매혈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딩씨 마을에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어 안전하게 매혈을 할 수 있었지만 다른 마을에서도 매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넘치자 의사, 간호사가 딩씨 마을에 상주하고 있을 수 없어 매혈 우두머리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딩수이양의 큰아들 딩후이는 매혈 우두머리가 되었고 위생에 신경쓰지 않고 주사를 여러 번 재활용하여 채혈하다가 결국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열병(에이즈)에 걸리게 된다.
열병에 걸린 딩량과 링링의 불륜과 결혼, 상부에서 지급해준 관 되팔기, 음혼 등
열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딩후이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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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중국문학은 두 번째 읽어보는 건데요.
이 도서는 네이버 기사에 나와서 알게 되었어요.
<허삼관 매혈기>와 달리 <딩씨 마을의 꿈>은 매혈문화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혈을 함으로써 딩씨 마을은 부자 마을이 되긴 했지만 열병환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매혈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딩후이 아들의 독살, 함께 생활하던 딩씨 마을 열병환자들의 계속되는 죽음, 관 문제, 음혼 문제 등등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배경도 어둡습니다. 여름에 가뭄이 심하게 들어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서 나무들도 계속 말라죽어요.
열병으로 죽어나가는 사람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만큼이나 많다고 나오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사람은 그 정도로 많지는 않으니 체감은 어려울 것 같아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고는 있는데 화자가 존재합니다.
독특하게도 딩후이의 죽은 아들 딩샤오창이 화자예요.
딩수이양이 딩씨 마을에 매혈문화 보급을 했으니 끝 마무리도 딩수이양이 맺습니다.
결말에 진흙인간이 등장해서 다소 이해되지 않는데 아무래도 글 도입부에 나오는 파라오의 꿈과 연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이 꽤 길어서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학교 때 국어시간에 배웠던 비유법(직유법, 은유법 등등)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해서 배경묘사가 너무 많아요.
그렇다고 버리고 넘어가기엔 작품의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으니 버릴 수도 없지요.
중국문학이다 보니까 한국인 정서로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읽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강력추천까지는 어렵지만 이 작품으로 국가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작가가 고소까지 당했다고 하니까 그래도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네요.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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