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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세계 최대 핵 재앙의 전말, 그날 밤 체르노빌 - 애덤 히긴보덤 지음ㆍ김승진 옮김

Key of heaven 2024. 12. 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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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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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체르노빌 간략 소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실패,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것이 소설이라면, 영화라면, 그저 드라마라면 좋았을 것이다. 저널리스트가 되살려 낸 체르노빌 사고의 참혹한 전말, 그 결정판. 프로파간다, 신화, 비밀주의가 20세기 최악의 재앙에 대한 진실을 가리는 데 어떻게 일조했는지를 강력하게 웅변한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가 폭발하는 역사상 최악의 핵사고가 발생했다. 전 세계인에게 악몽의 상징이 된 체르노빌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전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애덤 히긴보덤은 십 년이 넘는 취재에서 수백 시간에 달하는 인터뷰를 하고 서신, 미출간 회고록, 기밀 해제된 문서 등 다양한 문헌 자료도 상세히 추적해 체르노빌 사고의 참혹한 전말을 당사자들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우크라이나 시골의 눈 덮인 허허벌판에서 이곳에 들어설 거대한 원전을 처음으로 눈앞에 그려보았던 야심찬 젊은 발전소장부터 훗날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파괴하게 되는 제어실 엔지니어들까지, 또 사고 후 막대한 규모의 제염 작업과 대규모 주민 소개를 지휘해야 했던 시 정부, 중앙 정부, 군사 당국자들부터 이 혼란의 와중에 어떻게든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자 분투했던 평범한 시민들까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 모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했다.
이 책은 영웅적인 위업과 속터지는 무능력의 연대기다. 또한 진보에 대한 과학의 약속과 위험한 오만으로 이끄는 과학의 유혹에 대한 고찰이다. 그리고 역사의 경로를 바꾼 한 사건에 대한 치밀한 기록이다. 이것은 20세기의 대표적인 대재앙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초상화이고, 인간의 회복력과 독창성에 대한 증언이며,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뒤틀고자 할 때 배우게 되는 뼈저린 교훈이다. 이 교훈은 기후변화와 같은 위험에 직면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너무나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한 교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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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딱히 원전사고와 관련된 책을 읽어볼 생각은 안 했는데요.
유튜브 보다가 방사능 피폭과 관련된 영상이 알고리즘으로 계속 나와서 처음에는 83일 읽어보려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대출 중이라 체르노빌 관련 도서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실제 일어난 사건인데 SF소설 읽는 느낌이었어요.
왜 원자로에서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는지 또 원자로 직원에 대한 서사도 나와서 책이 엄청 자세하고 분량도 많더라고요.
또 사고 이후에 수습 상황과 원자로 사고로 인해 방사능 물질이 인근 다른 국가까지 날아가서 또 외국에서의 개입 등등
1986년에 일어난 사고라 제가 태어나기 5년 전이고 또 머나먼 타국에서 일어난 사고잖아요.
그래서 더 소설 읽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은데다 비슷한 성씨를 가진 인물이 다수 나와서 읽다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이다 보니 지리까지 일일이 서술할 수 없으니 글 시작 전에 지도가 첨부되어있고요.
근데 요즘은 소설에도 지도 들어가 있더라고요.

사고 이후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몇십 년 후에 관광객들에게 개방이 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사고 직후 은폐하려고 했던 정부의 시도가 방사능물질이 다른 국가로 퍼져나가면서 은폐가 불가능해졌고 체르노빌 사고 후 몇 년 후에 소련이 해체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했다고 해요.
지도자 중 1명이 소련 해체의 원인이 체르노빌 사고라고 하는데 이전부터 소련 체제에 문제가 쌓이고 있었는데 체르노빌 사고로 촉발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 뒷부분에 출처 표기만 봐도 엄청 두꺼워요.
책을 쓰면서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소비에트 중앙 정부위원회에서 책임을 제어실 운전원에게 돌리려고 한다는 점과 원자로 직원은 원자로 설계에 처음에 결함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자세히 서술되어있으니 사실적인 부분을 강조하려 하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또 몇 십년이 지났는데 지금 와서 어두운 부분을 묻겠다는 생각도 없어보이니 체르노빌 사건과 관련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알고 보니 세계사에 꽤나 영향을 미친 큰 사고였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단편적인 내용만 나오는 게 아니라 20~30년 뒤의 상황에 대해서도 나오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과도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사능 역학 조사부분은 범위가 너무 넓어 포기했다고 나오는데 불과 몇 년 전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했는지도 떠올려보게 되고요.

왜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못하고 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투덜투덜)
물론 국가 간의 이해관계도 있을 테지만요.
이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저런 사고가 난다면 국민들은 어디로 가야 되겠습니까?
아마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게 된다면 핵무기 개발하는 과정에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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