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베니스의 상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베니스의 상인 간략 소개

사랑과 우정, 돈과 명예, 법률과 유대인 문제를 둘러싼 희비극
불꽃 튀는 간계와 지략, 그 속에서 빛나는 한 여인의 지혜
매력적인 인물들과 기막힌 반전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

"빛난다고 다 금은 아니다. 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겠지.
나의 이 겉모습을 보려고 많은 이가 목숨을 팔았다.
금빛 묘엔 구더기만 들어 있어.
담력만큼 지혜만 있었어도 젊은 몸에 노인 판단 갖췄어도 이 대답을 글로 받진 않았겠지."
포셔는 이 희극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면서 조정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이런 위치에 설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그녀의 성품에 있고 구체적으로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그녀의 혜안과, 그녀의 사랑이 보이는 절제와, 사물의 의미를 주어진 맥락 안에서 상대적으로 파악할 줄 아는 그녀의 조화 정신에 있다. 포셔가 사랑의 시험에서 그것을 위협하는 두 극단적인 감정을 물리치고 조화로운 부부 관계를 이루어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녀는 우선 베니스의 재판정에서 샤일록의 지나친 미움을 제압한다. 여기에서 포셔는 샤일록의 극단적인 계약 준수 고집을 또 하나의 극단적인 법 해석으로 해결한다. 샤일록이 안토니오의 살 한 파운드를 그렇게 갖고 싶다면 정확하게 살 한 파운드만 가지라는 것이다. 이 판결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의 법리적인 논쟁이 아니라 샤일록의 극단적인 미움이 초래하는 경직성과 그로 인한 허점이며 그것을 간파할 수 있는 포셔의 혜안과, 사랑과 미움의 양극을 인정하면서 거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그녀의 절제력이다.
ㅡ 최종철,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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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간략 줄거리

안토니오는 절친한 친구인 바사니오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살 한 파운드를 담보로 샤일록으로부터 돈을 빌려 바사니오에게 그 돈을 빌려 준다.
바사니오는 그 돈으로 벨몬테로 가서 포셔와의 사랑을 이루게 되지만 안토니오의 배가 모두 난파되어 샤일록의 돈을 갚지 못해 계약에 따라 안토니오가 살을 베어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바사니오는 기쁨도 잠시 다급히 베니스로 향하게 된다.
포셔는 저택을 로렌초와 제시카에게 잠시 맡기고 자신은 법학 박사로, 시녀인 네리사는 서기로 변장한 뒤 베니스의 법정으로 향한다.
포셔는 법정에서 위기에 빠진 안토니오를 구해내고 네리사와 저택으로 먼저 돌아간다.
그 뒤 바사니오, 안토니오, 그라티아노 등 바사니오 일행이 포셔의 저택에 도착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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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베니스의 상인은 유명한 작품이죠.
셰익스피어 안 들어본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숱하게 들어본 게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었으니까요.
베니스의 상인은 세계문학전집 262번째 도서인데요.
ㅋㅋㅋ262라 함은 예전 우리집 전화번호 가운데 숫자인데ㅎㅎㅎ

산문 형식의 소설만 읽다가 운문, 시나리오 형식의 글을 읽으니까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요.
운문 형식이라 비유적 표현도 꽤 나와서 처음에는 책이 좀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글이 길지 않고 법정신이 나오면서 재밌어지더라고요~
글이 끝나고 마지막에 작품 해설도 있어서 해설 보면서 이해가 된 부분도 많았습니다.
16세기에 쓰여진 작품이라 아무래도 요즘 쓰여진 책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해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등장인물 중에 완벽하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은 인물이 포셔인데요.
성품도 완벽하거니와 바사니오가 안토니오와의 우정을 자신과의 사랑보다 우위에 놓고 있음을 알고 바사니오가 자신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끔 상황을 만들었다고 해설에 써있어요.
재물도 그렇고 성품도 그렇고 포셔라는 완벽한 인물을 작가가 만들고자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고전문학인 베니스의 상인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는데...기억이 안 나네요'ㅅ'..
처음에는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법정신까지 보시면 재밌어질 거예요~
샤일록이 원금의 3배 위약금을 받지 않고 꼭 안토니오의 살 한 파운드를 가지겠다고 부득불 우기는데 그걸 포셔가 어떻게 해결을 하는지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