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심리상담 1, 2회차 후기

Key of heaven 2024. 9. 10. 14:14
728x90
반응형

방송대 퇴사 전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내원했을 때 심리치료 안 해준 이유가 있었다.

1회차 때는 그냥 내 얘기하면서 어려운 점 얘기해보는 시간이라 이 정도는 분당서울대 내원했을 때도 담당교수님한테 다 얘기했던 거라서 2번까지는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2회차까지 받아보니까 결국 내가 바뀌어야 된다는 방향이라 더 받아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결국 다음 직장의 근무환경이 어떻게 될지는 다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이 심리상담 받는 게 취업활동한 걸로 잡힌다고 해서 일을 못하면 계속 받기로 했다.

 

결국 듣다 보니 짜증났다.

화를 돋운 사람은 퇴근하고 중문과 세미나 들으러 다니는데 나 혼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러 다닌다고 뭐가 나아진다는 건지.

한쪽만 노력한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괜히 그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 시간에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나랑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다.

계속 나랑 싸우려고 했고 내가 울면 좋아하고 학생이랑 통화할 때도 계속 해주지 말라 그러던데 그 상태에서 컴플레인 들어오면 결국 내가 학생이랑 싸우는 꼴이었는데.

이건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 할 수 있는 행동이 전혀 아니다.

결국 이직하고 나서 같은 성향의 사람을 안 만나길 바라는 수밖에.

 

1년 지나고 재계약하려고 계약서 보낼 때 인상 쓰면서 우체국 가는 것도 봤고 계약기간 끝나가니까 점점 더 난리치는 거 알고 있었는데

그냥 인사추천권자인 실장이 보내는 신호 무시한 게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왜냐면 실장 입장에서는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고 싶어할 텐데 그런 모습을 하나도 보지도 못했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니까 추천을 안 해준 거겠지.

결국 재계약을 안 시켜줬다면 실장이 추천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니까 다른 데서 더 경험을 쌓고 오라는 뜻이지 너랑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님.

사실 공무원들도 다 순환보직하는데 한 군데서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 없는데 뭘 보고 추천을 해주냐 이거지.

실장이 계속 데리고 일할 거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면 가르쳐서 다른 데로 보내야 추천권자가 욕을 먹지 않지.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임.

여자가 요리, 살림 제대로 못하면 시어머니한테 욕먹잖아. 친정에서 이런 것도 안 가르쳐주고 시집보내냐고.

 

그리고 사실 난 인사 관련해서 아무런 힘도 없는데 날 쥐잡듯이 잡아도 나올 거 하나도 없는데.

나보고 다른 데서 일했던 거 팁 알려달라고 괴롭힌 거면 내가 10살이 어리니까 본인의 20년 동안의 생활을 생각하면 됨.

본인은 일 안 하고 스펙 쌓았으니까 그 스펙에 어울리는 자리로 가시면 됩니다.

근데 나한테 다른 데서 일했던 거 알려달라고 할 거면 나한테 돈을 더 줘야 맞지....

 

난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감정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냥 증거 모아서 재계약 못하게 하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진짜 막 더럽고 치사해서 아쉬운 소리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고 하면 정답.

마지막 출근할 때는 진짜 너무 지쳐서 말을 하는 것조차도 힘들 지경이었음.

학생하고 통화 끝나면 얘 말하는 거 대답해줘야 됨ㅋㅋㅋㅋㅋㅋㅋ그냥 안 듣고 대충 대답만 네, 네. 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중에 확인한다? 이거 내가 저번에 얘기했던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도저히 들어주는 것도, 버틸 수가 없어서 조퇴했지.

40분만 참으면 퇴근이었는데 그것도 못 버틸 정도라고 하면 상상이 되나?

정말 마지막에는 회사에 화가 날 정도였지, 왜 이런 사람이 내 옆에서 일하고 있는 거냐고.

그리고 이해도 안 됐는 게, 말하는 거 들어보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지 않은데 왜 월급 200 자리 재계약에 저러고 난리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는 거.

 

결국 상대는 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바라지 않는데 나 혼자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터득한다고 해서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을 거라는 거.

그래서 심리상담은 별로 도움이 되는 거 같지 않다는 거.

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지능검사, 심리검사만 하고 심리치료는 해주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는 거.

당장 얘만 심리치료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거지.

진행할 거면 다 같이 해야 한다는 뜻임.

의사도 헛똑똑이는 아닌 듯. 똑똑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서 그런가, 가장 상황 파악이 제일 잘 되고 있는 직업군인 것 같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