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경기옛길 스탬프투어 영남길 2길 낙생역길 첫번째!(황새울교 - 수내동가옥(분당중앙공원) - 당골공원)
오늘 경기옛길 영남길 2길 낙생역길 반 정도 걸어봤어요.
지난번에 지나온 황새울교 다시 건너갑니다.
이번에는 시점표지판 마주보고 왼쪽 방향으로 갑니다.
이 시설물 보고 처음에는 그냥 구경하는 건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피크닉장ㅋㅋㅋ
많아도 너무 많네 싶었는데 20개라네요.
예약 아니고 선착순 이용이라는 거 보니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가 보다 싶었어요.
제2길 낙생역길
탄천이야기
조선 군사훈련지였던 문명의 젖줄
궁궐에 필요한 숯을 구웠다하여 유래된 지명
용인에서 발원하여 성남을 거쳐 한강까지 36.5km를 흐르는 탄천은 문명의 젖줄입니다. 우리말로 '숯내' 또는 '수내', '순내'로 발음되며, 물줄기의 위치에 따라 검천, 험천, 머내, 천호천, 작천, 마희천(-머흐내, 험천) 등의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그리고 탄천의 숯과 관련된 마을 이름으로 성남 태평동 일대에 '숯골'이 있는데, 이것을 한자로 탄동, 탄리로 표기합니다. 바로 이 지역이 광주의 탄벌리 등과 함께 궁궐과 남한산성에서 필요한 숯을 구웠던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판교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구석기 시대의 유적이 확인되었는가 하면, 고구려식과 백제식 무덤, 그리고 숯가마가 발굴되어 탄천 주변으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있고, 이 지역에 숯가마가 있었기에 냇물 이름도 탄천이라 불리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탄천 주변에 말을 기른 것은 예부터 한강이남 지역이 대규모 강무장(=군사훈련장)이었기 때문인데, 백제가 한성에 도읍을 정한 후 한강 일대에서 군대사열을 크게 벌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이왕 7년 7월에는 석천에서 크게 군대를 사열했는데 한 쌍의 기러기가 날아오르자 임금이 친히 쏘아 떨어뜨렸다.") 특히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한 후에는 한강 남쪽 일대는 거의 해마다 강무장으로 활용되었는데요, 태종이 상왕을 모시고 군사훈련을 실시했는가 하면, 이후 세종 임금 등 역대 임금이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탄천과 낙생행궁, 대야원에 유숙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피크닉장 근처 화장실에서 탄천 쪽으로 내려옵니다.
수내교는 공사중'ㅅ'
보행자통로 쪽으로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야 해요.
골프장을 지나갑니다.
골프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가로등에 붙어있는 영남길 표식을 보고 징검다리 건넙니다.
잠깐 백로 구경하고 가실게요.
이 표식 이후로는 표식이 안 보여서 꽃무릇거리에서 알아서 공원 쪽으로 올라갔네요...
분당구청도 옆모습 말곤 볼 일이 없어요.
내정교도 공사중'ㅅ'
계속 분당천 쪽에서 걷다가 꽃무릇 표지판 보고 공원 쪽으로 올라왔어요.
여기 꽃무릇 폈을 때 왔으면 정말 예뻤을 거 같아요.
포토존은 TV임에 틀림없다.
꽃무릇 거리가 꽤 길어서 내년에 다시 방문해서 꽃 핀 거 봐야 될 거 같아요~
성북구 길상사도 꽃무릇 명소라고 해서 길상사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가본 적은 없음)
길상사 실질적인 창건자가 기생이라고 하던데요.
저 상사화 표지판 보니 아무래도 드라마 황진이에 나오는 황진이 때문에 그 상사병 걸려서 죽은 도령이 잘못했나 봐요.
상여가 황진이 집앞에서 안 움직였다는 그 일화도 생각나네요.
중앙공원 안내도를 보니 되게 넓더라고요.
저는 경기옛길 따라서 갑니다.
제2길은 1길에 비해서 영남길 표식이 현저히 적어요.
그냥 저 수내동 가옥 방향 표지판 따라갑니다.
넓은 광장에는 이렇게 음료자판기가 있어서 날이 좋으면 쉬었다 가기 좋은 거 같아요.
수내동 가옥에 도착했어요.
스탬프함도 발견!
온 김에 수내동 가옥 관람도 했어요.
중앙공원사무실 지나고
한산이씨 사당도 지나고
수내정 들어가서
연못 구경하고
충신이경류 묘갈 발견
말무덤은 궁금해서 올라와서 구경했어요.
제2길 낙생역길
이경류선생과 애마총
임진왜란 속 빛나던 충성과 희생
왜란 속 나라 지킨 충신과 주인에 대한 의리 지킨 말
임진왜란 시기의 상주전투에서 홍문관 교리 박지와 윤섬, 병조좌랑 이경류 등 3명이 종사관이 전사했습니다. 이들은 직접 전투에 나가는 것이 아닌 문관 종사관으로서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전투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애도했습니다. 특히 이경류는 전사한 후에 그의 애마가 그의 피묻은 옷을 물고 성남 분당 중앙공원 부근에 있던 한산 이씨 마을, 선생의 집으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그 애마는 500리길을 달려온 것으로 전해지며, 아무런 음식도 먹지 않고 굶어 죽음으로서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이경류의 묘 바로 아래에는 그의 애마인 애마총이 있으며, 충신 정려문이 중앙공원에 전해진다고 합니다. 정조 16년(1792)에는 삼종사관이 싸우다 죽은 곳에 충신의사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충성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임금의 제문에서는 병조좌랑 이경류를 "나가서 형을 대신하였고, 직학사와 더불어 어린 나이에 아름다운 명성을 드날렸다"며 그의 행동과 업적을 칭송하였습니다.
출처: 영남길 스토리보드
수내동가옥 표식 이후에 처음보는 경기옛길 리본이네요.
헤매길 바라는 건가ㅠㅠ?
9갈래길에서 표식이 안 보여서 당골공원 가는길 표지판 따라갑니다.
근데 이 길이 경사가 꽤 있더라고요.
다른 블로그에서 당골공원이 눈 오면 눈썰매장이 된다고 하던데 왜 그러는지 알겠더군요ㅋㅋㅋㅋ
경사만 있는 거 아니고 길이도 꽤 길어서 눈썰매 탈 맛 날 듯ㅋ
반대편도 경사 있음.
당골공원 바로 옆 영남길 표식 확인하고 저는 그냥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타고 귀가했어요.
방금 내가 건넜고 눈 오면 눈썰매장 되는 그 다리 이름이 사랑보도육교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그 황진이 때문에 상사병 걸렸다던 그 도령이 잘못한 것 같아.
왜 상여가 황진이 집앞에서 안 움직였담.
만보는 다 못 채웠지만 어차피 집에 가면서 채워질 거라 9천보 가까이 찬 거 보고 그냥 당골공원에서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33-1번 버스 탔는데 기사님이 한문철 변호사님 닮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2길 낙생역길은 1길 달래내고개길에 비해서 표식이 현저히 적어요.
경기옛길 어플로 길 따라가기로 따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당중앙공원 내에 음료자판기 외에는 먹을 게 전혀 없어서(편의점조차도 없음) 근처 수내역이나 서현역에서 식사하고 오는 걸 추천드려요....